수 년 전의 태안 기름 유출 사고.
거대기업 유조선의 사고로 인해 태안 근해가 기름 바다가 되어, 인간 뿐만 아니라 동식물 등 생태계 전체에 위협이 되었다.
물론 해당 기업의 대처 방식이나, 사안을 바라보는 태도 등을 지적하며 도덕적, 인도주의적 비판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다른 곳에 있는 것 같다.
기름 유출 사고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모든 것을 빨아들여 그 자신과 본질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시장의 블랙홀! 

태안 일대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그 지역에 직접 방문해 기름 제거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어느날,
다음과 같은 관광상품이 어느 회사의 광고를 장식한다: "자원봉사 + 태안일대 관광 패키지"
불행이든 고통이든 기쁨이든, 기만이든,
교환을 상상하고 실천하며, 모든 것을 구매행위로 대체하는 가운데,
마치 파도와 자장가처럼 마취되어가는,
시장의 묘한 쾌락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