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Log

글수 23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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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3 잠자의 변신
huun
2010-07-21 2010-07-21 11:40
카프카의 작품에서 잠자의 변신을, 일하기 싫은 한 영혼이 자신을 추하고 쓸모없는 존재로 선택함으로써, 노동과 책임과 가면과 그 모든 압력으로부터 열외가 되는 한 영리한 혹은 사악한 게으름뱅이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지 않...  
22 차이와 모순
huun
2010-05-31 2010-05-31 14:35
서로 일치하지 않는 어떤 상황이나 사안을 바라보는 두 가지의 태도: 차이와 모순 차이와 모순의 다른점 중 하나는 대화와 연대의 가능성 여부가 아닐까 싶다. 모순의 관점은 사안을 바라보는 너무 경직된 태도이기 때문에 대화...  
21 곤두박질
huun
2010-05-27 2010-05-29 11:30
평탄한 곳을 잘 가던 수레가 어찌저찌하여 언덕에 다달아 곤두박질 치고 있다. 수레의 주인은 수레 속의 과일을 망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돌아가는 수레바퀴살에 나무를 끼워 넣어 보기도 하고, 저 앞 쪽에 커다란 돌무...  
20 브레송
huun
2010-05-14 2010-05-14 12:51
한 벌로 이루어진 정장 수트. 상의와 하의는 서로에 대하여, 서로를 위하여, 한 벌의 정장을 입는 나를 위하여, 서로를 지시하며, 하나의 전체로서, 한 벌의 정장으로서 존재한다. 그러다가 어느날 하의에 얼룩이 묻어 세탁소에...  
19 평화적 대화?
huun
2009-11-10 2009-11-10 05:00
대화란 대화 당사자들의 힘의 균형을 전제로 한다. 물리적이고 객관적인 힘의 불균형 하에서의 대화란 단지 훈시 아니면 명령일 뿐이다. 따라서 당사자들은 각각이 상대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아니면 최소한 상대의 뇌리에 깊은...  
18 순응적 긍정
huun
2009-09-11 2009-11-10 04:39
긍정적인 태도와 행동 그리고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마치 만유인력이나 열역학 제2의 법칙처럼, 그것이 삶과 윤리의 불변의 원리라도 된다는 듯이, . . . 물론 긍정은 중요하다. 긍정하지 않고 우리가 어떻게 ...  
17 향기로운 악몽
huun
2009-08-05 2009-08-05 11:59
제이미슨(Fredric Jameson)은 필리핀 영화감독 키드랏 타히믹(Kidlat Tahimik)의 영화, 『향기로운 악몽』(The Perfumed Nightmare)을 언급하면서, 그의 영화가 well-made(예술적 태도로서)가 아닌 점을 칭찬한다. 프루스트(Marcel Proust...  
16 인간과 초인
huun
2009-08-05 2009-08-05 08:41
버나드 쇼(Bernard Shaw)의 위대한 토론극(Rational Discussion Play)인 『Man and Superman』의 제3막은 꿈의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거기서 그는 악마 루시퍼의 입을 빌어, 그 자신의 놀라운 활력의 원동력 같은 것을 ...  
15 유리창 닦기
huun
2009-07-23 2009-07-25 03:52
투명한 유리창, 아니 더 정확히 말해, 유리창은 한 번도 투명한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유리창은 투명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아니 투명한 유리창을 보고 싶어, 유리창을 닦기 위해 물걸레, 화학약품, 휴지, ....  
14 쇼펜하우어?
huun
2009-07-21 2009-07-21 04:36
자신의 비참을 무의식적으로 깨닫고 있는 우리 모두는, 그 비참이 나 자신만의 것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최소한 온통 뒤집어 쓴 것은 아니라는 희망에서,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이웃과 타인에게서조차 그 비참을...  
13 단어를 빠져나가기
huun
2009-07-21 2010-05-04 17:05
진부한 시인들은 끊임없이 단어들을 찾아나선다.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시는 단어들 사이에서, 단어들을 빠져나가며, 단어들 등뒤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그 무엇인데도, 그들은 자꾸만 단어들만 바라본다. 단어를 버리고, ...  
12 은유와 자본
huun
2009-07-21 2009-07-24 21:36
은유란 영토의 확장, 다르게 말해 오지랖을 넓히는 것이다. 탈영토된 영혼이나 본질을 다른 영토 속에서 찾고, 거기에 이정표를 세우는 과정이랄까? 탈영토화와 영토화가 이중 작용을 하고 있는 셈이다. 대상과 육체로부터 탈...  
11 속지 않는 삶
huun
2009-07-21 2010-05-04 17:08
우리는 계속해서 두 수준의 삶에 대해 말해왔고, 암송해 왔다. 문제는 이 두 수준을 어디에 적용할 수 있을까? 이다. 쉬운 예 하나를 생각해 본다. 대형마트는 공장 혹은 제작회사에 물건을 주문하여, 이벤트 용 물건을 패키...  
10 시장의 쾌락원칙
huun
2009-07-18 2009-07-19 04:46
수 년 전의 태안 기름 유출 사고. 거대기업 유조선의 사고로 인해 태안 근해가 기름 바다가 되어, 인간 뿐만 아니라 동식물 등 생태계 전체에 위협이 되었다. 물론 해당 기업의 대처 방식이나, 사안을 바라보는 태도 등을 지...  
9 김기덕 2
huun
2009-06-26 2010-05-04 17:14
많은 속물들이 김기덕의 작품을 매도한다. 불건전하다느니, 질병적이라느니, 정신병적이라느니, 파괴적이라느니, 폭력적이라느니, . . . 그렇다면, 삶의 아름다운 모습만을, 쾌적해 보이거나 유쾌해 보이는 것만을 담아야 한단 말인가...  
8 백수의 경제학 2
huun
2009-06-25 2009-07-21 13:45
백수를 하나의 계급으로 볼 수 있을까? 볼 수 없다면, 그것은 그들이 사회적 생산에 동참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해, 편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등록이 불가능하다고나 할까? 하지만, 계급의 의미를 좀 광범위하게...  
7 외디푸스
huun
2009-06-23 2009-06-23 18:40
프로이트의 생각과는 달리, 질투는 아이가 아니라 오히려 아버지가 했던 것은 아닌가? 충만함을 바라보며 두려움을 느끼고, 공허를 느끼고, 난데 없이 빼앗겨버린 사랑을 만회하기 위해, 그 왜소하고도 초라한 법과 권위를 내세워...  
6 최근에 접한 두 가지 악덕
huun
2009-06-22 2010-04-03 02:36
1. 체제나 권력, 심하게 말해 힘센자의 논리에 순응하면서 사는 것이 정상적인 삶이라고 생각하는 다수의 인간들이, 자신과 좀 다르거나, 겉보기에 순응적이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타인을 비난하기 위해, 떼거지를 형성해서 왕따를...  
5 사유의 두 대상
huun
2009-06-19 2010-05-04 17:19
두 개의 대상이 있다. 우리를 속이는 대상, 그리고 침묵하는 대상. 아이러니 하게도, 전자와 싸워온 사유는 진리를 추구했던 반면, 후자와 싸워온 사유는 기능을 추구했다. 그리고는, 양자는 모두 똑같이 각자가 싸우고 있는 적...  
4 예술에 있어서의 힘의 관념
huun
2009-06-19 2010-05-04 17:18
John Ruskin의 Modern Painters의 p. 86에 이런 구절이 있다. "Thus, when we see an Indian's paddle carved from the handle to the blade, we have a conception of prolonged manual labor, and are gratif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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