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s, when we see an Indian's paddle carved from the handle to the blade, we have a conception of prolonged manual labor, and are gratified in proportion to the supposed expenditure of time and exertion."
(따라서, 자루에서 날에 이르기까지 조각된 인디언의 노를 보면, 오랫동안 공을 들인 육체노동을 상상하게 되고, 쏟아부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시간과 노력에 비례하여 그 힘의 정도가 느껴진다.)
사물의 형태 속에는 이미 그것의 질적 경험, 즉 지속이 있다.
러스킨이 여기서 느낀 그 힘이란, 달리 말해 지속의 강도였다.
그것은 사람이나 물건을 직접 만져보거나 접촉했을 때도 나타나고(다소 저차원적인 방식으로),
가령, 순간적으로 주먹을 날리는 사람의 힘의 강도로도 나타나고,
대화를 하는 가운데 느껴지는 힘이기도 하다.
저쪽에서 저렇게 꿈쩍도 하지 않고 앉아 한 나절을 책을 읽는 독서광의 침묵에서도 느껴지는 힘(보다 고차적인 힘)도 있다.
흔히들 힘을 인내라고 말하기도 하고, 저항이라고도 말하고, 보존이라고도 말한다.
어느 경우든지 힘이란 다름 아닌 지속, 즉 시간을 뜻한다.
(물론 힘과 대립적이면서도 항상 짝을 맺고 있는 "질"(quality)도 있긴 하지만)